가을철 탈모 환자가 봄철 대비 최대 30% 이상 증가한다는 사실, 저는 이 수치를 보고 나서야 제 머리카락이 왜 그 시기마다 유독 많이 빠졌는지 이해하게 됐습니다. 머리카락이 몇 가닥씩만 빠졌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고 수챗구멍을 막을 정도로 쌓이는 머리카락을 보게 되면서부터 뒤늦은 후회를 했습니다. 탈모는 유전이나 호르몬 탓만이 아닙니다. 매일 반복하는 사소한 습관이 두피를 서서히 망가뜨리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1. 환절기 탈모가 유독 심해지는 이유 모발은 생장기(anagen), 퇴행기(catagen), 휴지기(telogen)라는 세 단계의 사이클을 반복합니다. 여기서 휴지기란 모발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탈락을 준비하는 단계를 말하는데, 가을철인 9월에서 11월 사이에는 전체 모발 중 휴지..
비듬 샴푸를 바꿀수록 두피가 더 나빠진다면, 그게 정상일까요? 저는 그 답을 찾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중에 나온 비듬 샴푸를 거의 다 써봤는데 오히려 두피가 더 따갑고 건조해졌던 경험, 지루성 두피염을 겪어본 분이라면 한 번쯤 공감하실 겁니다. 1. 비듬인 줄 알았는데, 지루성 두피염이었습니다. 처음 증상이 생겼을 때는 솔직히 그냥 비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한 건 일반적인 하얀 비듬이 아니었습니다. 두피에 넓게 달라붙은 딱지 같은 각질이었고, 손으로 긁으면 그 자리가 빨갛게 상처가 났습니다. 목 뒤쪽 피부는 따갑고 간지러웠고요. 그때서야 '이게 단순 비듬 문제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지루성 두피염은 피지(皮脂) 분비가 많은 부위에 생기는 피부 질환입니다. 여기서 피지란 피부..
렌즈를 15년 착용하다 결국 안경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안과에서 들은 첫 마디가 "안구건조증이 꽤 심한 편이네요"였습니다. 막연하게 눈이 피곤한 거려니 했는데, 방치하면 시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말에 제대로 관리를 시작했습니다.1. 렌즈 15년, 눈이 먼저 한계를 알렸습니다 처음 시력이 떨어졌을 때 안경을 맞췄지만 사용감이 너무 불편해 곧바로 렌즈로 바꿨습니다. 그게 15년의 시작이었습니다. 초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렌즈를 끼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물감, 뻑뻑함, 충혈이 반복되더니 나중에는 몇 시간 착용만으로도 눈이 확연히 피로해졌습니다.렌즈용 인공눈물도 써봤습니다. 넣는 순간은 시원한데, 30분도 안 돼서 다시 불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렌즈를 빼고..
아침에 눈을 뜨고 고개를 옆으로 휙 돌린 순간,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습니다. 맨정신인데, 심하게 과음했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세상이 회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빈혈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석증이라는 진단을 받기까지 신경외과를 먼저 들르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이후 무려 4번이나 이석증을 경험하면서 이 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습니다.1. 전정기관이란 무엇이고, 이석은 왜 떨어지는가? 귀는 소리를 듣는 기관이라고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귀 안에는 달팽이관 외에도 전정기관(前庭器官)이라는 구조물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전정기관이란 중력과 회전 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평형 감각 기관을 말합니다. 이 기관이 제대로 작동해야 우리 몸이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소변 볼 때 살짝 찌릿한 느낌이 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신호를 무시한 대가로 오한에 이가 딱딱 부딪힐 만큼 온몸이 떨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요로감염, 특히 방광염에서 신우신염으로 번졌을 때 몸이 얼마나 빠르게 무너지는지를 직접 겪고 나서야 이 질환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1. 몸이 보내는 신호, 방광염의 첫 증상 소변을 보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 자꾸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것, 소변 볼 때 타는 듯한 통증. 저는 이 증상들이 생겼을 때 '잠깐 이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솔직히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었거든요.의학적으로는 이 증상들을 빈뇨와 잔뇨감이라고 부릅니다. 빈뇨란 소변을 정상보다 자주 보게 되는 상태를 말하고, 잔뇨감이란 소변을 봐도 ..
솔직히 저도 어릴 때부터 치과를 달고 살았습니다. 이가 유난히 약한 체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잘못된 양치 습관과 귀찮다는 이유로 넘긴 밤들이 쌓인 결과였습니다. 양치하다 피가 나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찬물 마시다 찌릿해도 참고 버티다가 결국 눈물을 머금고 치과 의자에 앉았던 경험, 한 번쯤은 다들 있지 않으신가요?1. 이 증상, 그냥 넘겨도 될까요? 양치할 때 피가 난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너무 세게 닦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잇몸에서 피가 나는 건 치은염(齒齦炎)의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여기서 치은염이란 치석이나 음식물 잔여물이 제때 제거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면서 잇몸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