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가 쑤시고 다리까지 저릿하면 누구나 제일 먼저 허리디스크를 떠올립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허리 치료를 받고 또 받아도 통증이 그대로라면, 문제가 허리가 아닌 엉덩이 깊숙한 근육에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상근 증후군입니다. 오늘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거의 똑같아서 수백만 원을 날리고서야 진단받는 이 질환을 집에서 먼저 확인하는 방법부터 실제로 효과 있는 스트레칭까지 정리했습니다.허리 치료를 받아도 안 낫는다면, 이상근을 의심하세요허리디스크 치료를 몇 달 받아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분들을 주변에서 종종 봅니다. 주사도 맞고, 물리치료도 하고, 심지어 한 번에 60만 원짜리 시술까지 받았는데 열흘이 지나도 통증이 그대로였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좀 무서웠습..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면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3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꽤 놀랐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일단 쉬어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근력이 무너지면 허리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척추관협착증이 있어도 적절한 운동이 치료의 핵심이라는 말, 막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어떤 동작이 안전한지 알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힙 브릿지와 사이드 플랭크 — 허리를 받치는 근육을 먼저 키워야 합니다척추관협착증(Spinal Stenosis)은 척추 안쪽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쉽게 말해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 좁아져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운동을..
열이 나고 머리가 지끈거리면 으레 "감기겠지" 하고 넘기기 마련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감기처럼 시작해서 일주일 만에 가족 얼굴도 못 알아보게 된 사람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그 단순한 판단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자가면역 뇌염, 이름조차 생소한 병입니다.감기인 줄 알았는데, 뇌가 공격받고 있었다환절기만 되면 주변에서 "나 감기 걸렸어"라는 말이 넘쳐납니다. 그러다 보니 본인도 열이 나고 두통이 오면 자연스럽게 감기라고 단정 짓게 되죠. 실제로 저도 작년 가을에 고열과 두통이 겹쳤을 때 약국에서 종합감기약 사서 버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아무 일도 없었으니 다행이었지만, 생각해보면 꽤 무심했던 선택이었습니다.자가면역 뇌염(Autoimmune Encephalitis..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헛기침을 하거나 가래를 뱉어내려는 분들,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 막연히 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원인이 코에 있었습니다. 코에서 만들어진 분비물이 목 뒤쪽으로 흘러내리는 후비루(後鼻漏)가 범인이었고, 더 놀라운 건 콧물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라 코가 너무 건조해서 생긴 증상이었다는 점입니다.목 이물감의 진짜 원인, 후비루 진단일반적으로 목이 불편하면 목에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코와 목이 하나로 연결된 구조이기 때문에, 코에서 시작된 문제가 목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후비루(後鼻漏)란 코와 부비강(副鼻腔)에서 만들어진 분비물, 즉 비루(鼻漏)가 코 앞쪽으로 나오지 않고 목 뒤쪽으로 ..
솔직히 저는 발을 씻고 양말만 매일 갈아 신으면 발 관리는 다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무좀에 관한 내용을 접하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씻는 것보다 '말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무좀이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곰팡이에 의한 감염증이라는 사실을 그제야 제대로 이해하게 됐습니다.무좀의 정체, 곰팡이균이라고 뭉뚱그리면 안 됩니다무좀을 단순히 "발이 가렵고 껍질이 벗겨지는 것"쯤으로 이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도 사실 그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피부사상균(dermatophyte)이라는 특수한 곰팡이가 원인입니다. 여기서 피부사상균이란 각질을 먹이로 삼는 곰팡이의 일종으로, 피부·손발톱·머리카락처럼 각질이 있는 조직을 선택적으로 침범합니다. 흔한 곰팡이와 달리 각질층에 특화돼 ..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다녀온 뒤 열이 나고 몸이 쑤신다면, 많은 분들이 "무리해서 그렇겠지"라고 넘기기 쉽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쯔쯔가무시병은 바로 그 순간을 놓쳐서 치료 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을철 야외 활동 후 발열이 생겼을 때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가피, 눈에 잘 안 보이는 곳에 생긴다일반적으로 벌레에 물리면 빨갛게 붓거나 가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쯔쯔가무시병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자리에는 가피(痂皮)라는 것이 생깁니다. 여기서 가피란 딱지처럼 굳은 검은색 병변으로, 크기는 5~20mm 정도입니다. 통증이 거의 없어서 본인이 직접 찾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습니다.제가 이 내용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