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저희 가족은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지냈다가 모두 감기에 된통 걸렸습니다. 열, 기침, 콧물, 두통에 몸살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는데, 알고 보니 감기가 아니라 냉방병이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다 보니 신기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냉방병'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에어컨이 실제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때부터 제대로 파고들었습니다.냉방병, 왜 우리나라에만 있는 단어일까냉방병을 영어로 검색하면 사실상 국내 자료만 나옵니다. 일부 번역 사이트에서는 'Air Conditioning-itis'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 표현을 구글에서 검색해도 해외 의학 문헌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저도 의아했습니다. 분명히 ..
길을 걷다가 건물 유리창에 비친 제 모습을 봤을 때, 솔직히 좀 충격이었습니다. 머리는 몸통보다 한참 앞으로 나와 있고, 상체는 전체적으로 구부정하게 말려 있었습니다. "저게 나라고?"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어깨를 펴고 턱을 당겼습니다. 정형외과에서 받은 검사 결과에서 이미 일자목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이제는 진지하게 교정을 시작해야겠다 싶었습니다.유리창 앞에서 멈춰 선 날, 거북목을 제대로 마주했습니다정형외과에서 경추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의사 선생님이 "일자목이네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자목이란 정상적으로 완만한 C자 커브를 그려야 할 경추가 일직선으로 펴진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머리 전체가 몸의 중심선보다 앞으로 돌출되는 두부 전방 전위(Head Fo..
솔직히 저는 손저림이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습니다. 손가락이 찌릿하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반복되길래 단순 피로겠거니 했는데, 자가진단을 해보고서야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손목건초염, 이 두 가지는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진단 방법이 다르고 관리법도 다릅니다. 제가 직접 따라해본 마사지와 스트레칭이 생각보다 훨씬 효과적이었기에 경험을 기록해 둡니다.자가진단 — 손목터널증후군인 줄 알았는데 손목건초염이었습니다처음에는 손저림과 손가락 찌릿함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뜨는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을 의심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 안쪽의 좁은 통로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려 손가락과 손바닥에 저림, 통증,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깨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그냥 자세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손목 몇 번 돌리면 금방 풀리니까요. 그런데 이게 점점 잦아지고, 컵을 들다가 손에서 힘이 빠져 놓쳐버리는 일까지 생기면서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 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습니다.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 — 이 증상이 반복된다면 신호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하면 뭔가 확 아파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굉장히 슬금슬금 옵니다. 저의 경우도 처음엔 자다가 손이 저려 깨는 일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였습니다. 그냥 자세를 잘못 잡았나 싶어서 손목을 돌리고 다시 잠들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빈도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
화면을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목이 앞으로 쭉 빠져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고개가 앞으로 나와 있지는 않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통증이 오기 전까지는 제 자세가 이렇게 나쁜 줄 몰랐습니다. 고개를 15도만 숙여도 목뼈가 견뎌야 하는 하중은 12kg을 넘어섭니다. 스마트폰을 볼 때처럼 30도 정도 숙이면 그 무게는 15kg까지 치솟습니다. 병원에서 일자목 진단을 받던 날, 저는 이 수치를 듣고 나서야 왜 어깨가 무거운 짐을 올려놓은 것처럼 느껴졌는지 납득이 됐습니다. 1. 일자목이 목디스크로 이어지는 과정 일반적으로 목이 아프면 "좀 쉬면 낫겠지"라고 넘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모니터 앞에서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목이 앞으로 쏠리고, 통증이 인..
파스를 아픈 부위에 붙이면 당연히 그 부위에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믿고 수년째 붙여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틀린 방법이었습니다. 파스는 붙이는 위치에 따라 효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사실을 모르면 붙였다 떼고, 또 붙였다 떼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정작 효과는 절반도 못 보게 됩니다.1. 파스 효과, 진짜로 있는 건가요 저는 집에 항상 파스를 두세 종류씩 상비해 둡니다. 진통제는 복용 시간을 맞춰야 해서 바쁜 날엔 챙기기 어렵지만, 파스는 자기 전에 붙여 두면 자는 동안에도 작용하니까요. 뻐근한 날 파스 하나 붙이고 자면 다음 날 아침이 다르더라고요. 그만큼 실용적인 제품인데, 정작 제대로 된 사용법은 약국에서도, 포장지 뒤에서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파스의 핵심 성분은 ..